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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를 만났을 때
    서평 2024. 3. 31. 13:42

    고통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를 만났을 땐 어떻게 대하는게 좋을까?

    대처법을 <죽음의 수용소에서>, <고통의 비밀>에서 찾아봤다.

     

    0. 고통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인간의 고통은 기체가 움직이는 것과 비슷하다. 일정한 양의 기체를 빈방에 들여보내면 그 방이 아무리 크더라도 아주 고르게 방 전체를 완전히 채운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고통도 그 고통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완전히 채운다. 따라서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79p

     

    제일 먼저 갖춰야할 태도는 누군가의 고통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최악의 위로법은 뭘까? 바로 '너보다 힘든 사람 많아'이다. 객관적으로 나보다 힘든 사람이 많은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나는 내 고통 때문에 버겁다. 남이 보기에 그 고통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그런 위로는 안받느니만 못하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고통을 짊어지고 있으며, 힘겨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타인의 고통의 크기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하지 말아야한다.

     

    1 자존감 올려준다 - 필요하다면 환경을 좋게 개선해준다.

     

    자해가 부정적인 감정을 덜어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략)

    조셉 프랭클린 박사는 2010년에서 2013년까지 이루어진 일련의 연구에서, 자해 시도자들이 손을 얼음물에 넣거나 전기 충격이 가해지는 식의 자극을 받으면, 자극을 받기 전보다 자극이 끝난 후 느끼는 안도감에서 훨씬 더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자해를 시도해본 적이 없는 통제 집단도 자해 시도자들처럼 고통이 끝난 후에 느끼는 높은 안도감을 경험했다. 이 같은 감정 상태를 '고통 상쇄 안도감'이라고 한다. 엘리가 육체적 고통이 가라앉을 때 감정적 고통도 가라앉는 것을 경험한 것은 그런 이유와 관련이 있다. 육체적 고통에 관여하는 신경학적 영역 대부분이 감정적 고통에도 관여하기 떄문이다. 또한 하버드 연구팀에 따르면 자해 시도자가 같은 자극으로 통증을 일으켜 안도감을 느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자극과 안도감이 연상작용을 일으켜서 통증의 불쾌감 자체가 줄어든다. 자해를 한번 해본 사람이 계속하게 되는 것은 이런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엘리는 자해할 때마다 고통을 느꼈다. 고통이 끝난 후에 느끼는 안도감은 감정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156~157p

     

    2014년 하버드 연구팀은 자해 시도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얼음물에 손을 더 오랫동안 담글 수 있는 것으로 보아고통을 견디는 인내심이 더 높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기 비난이 심한 사람들처럼 육체적 통증을 더 오랫동안 견디는 것 같았다. 자기 비난적 측면에서 자존감이 낮고 자신이 '벌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고통을 더 오랫동안 참는 것으로 보였다. 2019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감이 매우 낮은 사람들은(자해 시도자나 통제집단 모두) 고통을 느끼는 경험 자체로 안도감을 느낄 뿐 아니라 기분도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157p

     

    연구 결과를 보면, 자해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통증 인내심이 높은 것은 자아 존중감이 낮아서인 경우가 많았다. 질 훌리 박사는 자해 시도자들에게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심리 치료를 제공하고 변화를 관찰하던 중 그들의 통증 인내심이 줄어들고 건강한 내적 동인을 지향하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길수록 나쁜 상황을 견디려는 의지는 더 줄어든다."

    158p

     

    통증에서 벗어나려면 직장, 가족, 인간관계 같은 외부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직접 해결해야 할 때도 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런 요인을 해결하면 증상이 바로 개선될 때가 많다. 생활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고자 할 때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접근하는 것이 좋다.

    271p

     

    세간의 편견에는 자해가 관심을 끌기 위한 행위라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상대를 조종하는 행위하고 생각하는 관점이 있는데, 책 <고통의 비밀>은 그런 사례는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말한다. 그보다는 우울증으로 감정이 무뎌진 사람이 육체적 고통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들게 해주므로 하게되는 '긍정적 강화', 부정적 감정을 없애려고 자해 행위를 하게 되는 '부정적 강화'의 수단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는 고통이 끝난 후에 높은 안도감을 경험하는데, 이 같은 감정 상태를 '고통 상쇄 안도감'이라고 한다. 육체적 고통에 관여하는 신경학적 영역 대부분이 감정적 고통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육체적 고통이 가라앉을 때 감정적 고통도 가라앉는 것을 경험한다. 바로 이게 자해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다. 특히, 자기 비난이 심한 사람들,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많은 사람일수록 육체적 통증을 더 오랫동안 견딘다. 즉, 자아 존중감이 낮은 사람들은 통증 인내심이 높다.

    따라서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자존감을 높여줄 필요도 있다. 또 가능하다면 환경개선으로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원인이 누군가의 부정적인 말 때문이라면 영향을 받지 않게 도와주고, 가정불화나 학교폭력이라면 상담받고 독립하거나 다른 학교로 옮겨줄 수 있게 해준다거나 하는식으로 말이다.

    반대로 가장 하지 말아야할 행동은 별거 아닌 문제로 취급하기, 비난, 비방, 조롱 등 자존감을 낮추는 말, 행동이다.

     

    2 혼자 내버려두지 않기(사회적 지지)

    실제로 2020년 8월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인지 행동 치료나 수용 전념 치료 같은 심리 치료는 통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때도 많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는 미미했다.

    139p

     

    사회적 고립은 정신 건강과 육체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살 위험이 증가하며 하루에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그 자체로도 만성 통증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외로움이 통증을 낳고, 통증이 외로움을 낳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185p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혼자 내버려두지 말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이 좋다. 타인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친절함과 감사함을 갖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과 그를 도와주려는 사람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자세다. 또한 통증 문제는 사회적 요인도 받드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스트레스 완화를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 중에는 자신의 생활방식을 바꿀 능력과 자원이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리는 노숙자나 직장도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며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낮출 방법을 알아서 찾으라고 한다면 욕을 먹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271p

     

    트라우마 같은 큰 고통인 경우, 혼자 내버려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생활방식을 바꿀 능력과 자원이 있는 사람도 물론 있다. 그치만 그럴 자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후자의 경우에 혼자서 스트레스를 낮출 방법을 알아서 찾으라고 한다면 너무한 처사일 것이다.

     

    3 의미 만들어주기

    멜라니 에드워즈와 로널드 홀든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일상의 목적이 없다면 자살 충동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삶의 목적을 찾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은 우울하거나 사회적 절망감을 느껴도 자살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비슷하게, 몇몇 연구에서 '의미를 찾음' 또는 '삶의 의미'가 자살 충동의 중요한 예측변수임이 드러났다.

    (중략)

    반면 삶에 의미가 있다는 의식은 자살 경향성을 상당히 줄였다. 이는 성별을 비롯한 다른 어떤 요소와 비교해도 강력한 예측변수였다. 리처드 키니어의 연구팀은 사회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과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을 대조하여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정신의학적 상태와 관계없이 두 집단 모두 의미의 부재가 자살 생각의 결정적 변수로 나타났다.

    <죽음의 심리학>, 317~318p

     

    삶에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보다 최악의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157p

     

    사람이 일단 의미를 찾는 데 성공하면, 그것이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시련을 견딜 수 있는 힘도 준다

    201p

     

    의미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니체는 살아갈 이유가 있는 사람은 어떠한 현실도 참는다고 했다. 이 말처럼, 의미는 삶을 무의미하지 않게 만들어주며, 어떠한 역경에도 다시 일어서도록 돕는다.

     

    4 수용적인 태도와 희망적인 자세 갖게 해주기

    수용은 포기하고 굴복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수용을 통한 치유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한 개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깨닫게 한다.

    196p

     

    수용적인 태도와 희망적인 자세는 모순된 개념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둘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통증과 함께 살아가는, 혹은 통증이 완화되는 삶의 비결이다. 수용은 통증으로 인한 어려움과 삶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통증이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희망은 단순히 희망적인 생각이 아니다. 지금은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216p

     

    중요한 것은 심리적 유연함을 기르고 변화를 긍적적으로 받아들이고 지나간 일에 대해 수용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자신의 상태를 수용한다는 말은 희망을 버리고 상황에 굴복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통증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애쓴다는 뜻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에 맞서는 것은 스트레스만 키울 뿐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70p

     

    저자는 종교가 있든, 없든 종교에서 말하는 '수용적인 태도'와 '희망적인 자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고통과 곤경은 인생의 어쩔 수 없는 한 부분인데, 종교에서는 이런 고통의 실재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동시에 희망적인 자세를 갖도록 독려한다.

    그리고 이런 두 자세는 실제로도 실용적이다.

    "왜 하필 나야?"라고 하는 순간, 그 뭔가와 싸우는데에만 자원을 써 정체되거나 내리막을 걷기 때문이다. 어쨌든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라 원망과 분노는 일을 해결하는데 발목만 잡을 뿐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한다. 반대로, 철저한 수용을 포용한다면 삶을 진전시켜 발전하고 변화될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은 엄청 힘들 수 있다. 그치만 수용 연습을 계속 하고, 또 하다보면 고통이 덜어지는 결과를 맞을 수 있다. 즉, 죽을 것 같은 고통에서 평범한 고통이 된다. 그 다음으로 상황 개선을 위한 변화를 꾀해야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지금은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희망적인 자세 또한 겸비한다면 금상첨화다.

     

    5 나쁜 생활요인들은 개선하고 건강한 생활 요인들 갖게 해주기

    고질적인 만성 통증은 뇌의 과잉 보호가 원인일 때가 많다. 만성 통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증거 기반 치료법이다. 즉, 뇌에 위협이 되는 증거는 줄이고 안심할 수 있는 증거를 계속 제공하는 방식이다.

    44p

     

    통증에 영향을 주는 생활 요인들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우리 몸을 정원으로, 그 정원에서 자라는 잡초를 만성 통증으로 생각해보자. 잡초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토양은 과거의 조직 손상이나 충격적인 기억, 양육 방식, 유전적 특징같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요인들이다. 하지만 잡초가 자라려면 물도 필요하다. 그 물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심리적 압박감, 흡연, 나쁜 식습관, 운동 부족, 불안감, 사회적 고립같이 염증 반응과 스트레스 반응을 촉진하는 요인들이다. 상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런 요인들을 통제할 힘이 있다.

    235p

     

    통증의 우리의 삶과 우리가 속한 세계의 모든 면에서 영향을 받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 시스템에 대한 접근 방식까지 복잡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 변화를 이루기 위한 작업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수면, 운동, 사회적 상호작용 같은 요인들은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변화들로 인한 도미노 효과는 엄청난 파급력이 있다. 우리는 단순한 변화들을 통해 생각지 못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때가 종종 있다.

    262p

     

    신경학적으로 뇌는, 신체의 도움으로 종종 스스로 변화한다. 만성 통증은 위험한 상황이 없는데도 신경 가소성이 큰 뇌가 더 효율적으로 통증을 생성하는 상태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 과정도 과민해진 뇌가 덜 과민하게 반응하는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느리지만 꾸준히 훈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간접적으로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고 직접적으로는 통증 체계를 재훈련하는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즉, 뇌가 몸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치료가 만성 통증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뇌를 진정시킨다는 표현을 좋아한다.

    263p

     

    저자는 통증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는 생활요인들을 개선하고, 건강한 습관들을 갖게 해주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말한다. 왜냐하면 통증은 조직 손상의 척도가 아니라 뇌에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성통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뇌에 위협이 되는 증거는 줄이고 안심할 수 있는 증거를 계속 제공하는 방식인 증거 기반 치료법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수면, 운동, 사회적 상호작용 같은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6 관점전환

    현실 세계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통증은 

    관심이 어디에 집중해 있는가로 결정된다.

    위험해 보이는 자극에 관심을 더 집중하면 통증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고통의 비밀. p 75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기르고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통증으로 인한 괴로움과 무력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통의 비밀. p139

     

    때로는 관점전환도 고통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추천한다.

     

    1) 고통에서 얻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고통의 깊이가 깊을수록 생각도 깊어져 "그전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생각들이 떠오른다."라고 했다.

    니체의 삶, 319p

     

    그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다. 이 작은 지엽적 퇴화가 전반적인 피로감과 위장 계통을 약화시켰고, 그를 육체적, 정신적 면에서 극한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덕분에 관점을 완전히 뒤엎는 기술과 지식을 얻었다. 니체는 자신을 상처 입은 의사에 비유한다. 그는 자신의 아픔을 사회에 대한 걱정과 관심으로 바꾸어 놓은 의사였다. 오직 그만이, 그 상처 입은 문화적 의사만이 모든 가치의 전도를 이뤄낼 수 있었다.

    니체의 삶, 530p

     

    흥미로운 점은 고통이 늘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고통을 겪으면서 인간적인 깊이가 깊어지거나,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거나, 공감의 폭이 넓어지는 등 외상 후 성장을 하는 경우다.

    고통을 받으면 받을수록 생각의 틀이 깨지고 생각이 더 깊어진다. 그리하여 잠재력이 최고조로 도달하기까지 한다. 고통철학을 만들어낸 니체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펴낸 빅터 프랭클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2) 미래에 대한 믿음-희망- 잃지 않게 한다

    자살 기도가 미수에 그친 사람들이 수없이 하는 얘기가 자살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말한 사실이다. 자살에 실패한지 몇 주일 후, 몇 달 후 그리고 몇 년 후 그들은 이렇게 회고했다. 당시에도 자기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고, 의문에 대한 해답이 있었으며, 삶에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비록 사정이 좋아질 확률이 천 분의 일이라고 할지라도."

    나는 말을 이었다.

    "그런 일이 당신에게 어느 날 조만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우선이 그런 일이 일어나는 일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살아야 하고, 그런 날이 밝아 오는 것을 보기 위해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살아남아야 할 책임감이 당신을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겁니다."

    205p

     

    미래에는 희망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책 <게놈 오디세이>에 그런 사례가 나온다. 책 속 등장인물 에릭은 열아홉살에 시한부 선고를 받지만 이내 주도적으로 살기로 결심하고 갖은 노력 끝에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이른다. 건강한 신장을 이식받고 스무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말과 달리 쉰살의 나이를 맞이한 것이다!

    미래가 불확실하기에 두려워할 수도 있지만 미래에는 불치병 치료 같이 종종 좋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점을 얘기해줄 필요가 있다.

     

    3) 문제해결로 관점전환 - 피해자에서 해결사되기

    고통을 겪은 사람들 중에는 무너지고 정체되는걸 선택하는 대신 반대로 방향을 돌려 본인이 겪었던 문제의 해결사로 본인의 사명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위 영상 속 주인공은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자살을 하자 27년간 그문제를 해결하는데 인생을 바친다. 사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는 당사자만큼 그 문제의 시급성을 제대로 알기 힘들다. 얼마나 편견어린 인식과 부적절한 도움이 도사리고 있는지, 얼마나 별거 아닌 문제로 치부되고 있는지 등 당사자만큼 절실히 아는 경우가 드문 것이다.

     

    4)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한다.

    앞서 미래에 종종 좋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그럼에도 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나 실연 같은 경우가 그렇다. 그럴 땐 인생의 슬프고 아픈 부분 대신 인생의 아름다운 부분-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 경이로운 창작품 감상 등-에 초점을 맞추게끔 해주자. 그러면 그럭저럭 살만한 인생이 된다.

    이미 갖고 있지만 너무 당연해서 감사한 줄 모르고 있었던 사실들을 언급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모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사지가 멀쩡해 어디든 걸을 수 있다거나 건강한 소화기관을 갖고 있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지 않느냐 등의 말로 말이다. 우리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어느쪽에 초점을 맞춰 바로보느냐이다.

    아래 도움이 될만한 영상도 같이 첨부한다 고통받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모두에게도 도움이 되므로 시청하길 권한다.

     

    행복과 성공을 모두 거머쥐는 놀라운 방법 - YouTube

     

    5) 너가 겪은게 의미가 있다고 알려준다 - 인지적 재평가

    우리가 선택하는 이야기는 실제 벌어진 현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핵심은 그 의미가 옳은지 그른지가 아니다. 그 이야기가 우리의 감정과 반응을 지배한다는 점이다.

    <유연함의 힘>, 256p

     

    때로는 과거의 트라우마 같은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힘들어할 수 있다. 이 때 이야기를 새롭게 써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사람들로부터 받은 따돌림이나 폭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는 그 경험으로 다른 비슷한 경험을 겪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지 않느냐, 너는 큰 사람으로 성장했다 등으로 경험의 의미를 바꿔준다면 과거의 기억을 떨쳐내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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