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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인간의 생명을 가장 많이 앗아간 동물 1위는??
    서평 2019. 11. 23. 18:54

    퀴즈를 한번 풀어보자

     

    매년 인간의 생명을 가장 많이 앗아간 동물 1위

    우리 인류의 출현 이래 20만 년 동안 존재했던 1080억 명의 인류 중 520억 명의 목숨을 이 동물이 앗아간 것으로 추정

    이 동물을 퇴치하는 비용만 연간 110억 달러(약 13조 1천억원)

    남극대륙, 아이슬란드, 세이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일부를 제외한 전 지구를 정복한 정복왕

     

    이 무시무시한 동물의 이름은 무엇일까?

    영화 <죠스>에서 나오는 상어일까? 아마존에 나오는 악어일까? 아니면 곰? 코끼리? 사자? 늑대? 그도 아니면 호모사피엔스?

     

     

    이 치명적인 동물의 이름은,

    바로 모기이다.

     

    정확히는, 모기 자체가 해로운 게 아니라 모기가 옮기는 유해하고 고도로 진화된 질병들이다. 

    모기에게는 대대손손 물려받은 유전적 형질인 기생충 매개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으로 모기는 다른 질병들(사상충, 황열, 지카바이러스, 웨스트나일, 마야로, 뎅기, 그리고 여타 뇌염 바이러스 등등)과 말라리아의 숙주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매개능력으로 모기는 인간포식자 1위에 당당히 등극할 수 있었다.

    단연컨대 모기는 기생충의 완벽한 택시이며, 질병을 옮기는 완벽한 매개체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말라리아는 가장 치명적인 기생충 중 하나로 매년 5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말라리아로 죽는다.

    말라리아 청정구역인 우리나라에서야 모기는 그저 귀찮은 벌레 중 하나에 속할 뿐이지만, 적도 부근에 사는 모기는 그야말로 죽음을 부르는 존재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로는 약 2억 1천만 명이 말라리아로 고통받고 있고, 매년 약 백만 명 이상의 사람이 사망한다고 한다.

     

    이 치명적인 살인 능력으로 모기가 지구 역사에 끼친 영향력도 어마무시한데, 책 <모기>에 따르면,

     

    2억년 전에는 공룡의 멸종에 관여했다.

    로마제국의 건설과 몰락에 영향을 끼쳤고,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인물들로 꼽히는 알렉산드로스와 칭키스칸도 말라리아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당시, 아프리카 사람들이 노예로 전락하는데도 일조했으며,

    이후 아이티와 미국 등 새로운 나라가 탄생하는 걸 도왔다.

    미국의 남북전쟁에도 관여를 해 노예해방으로 길을 트는데도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고,

    그리고 현재까지도 인간의 반격이었던, DDT, 아타브린, 아르테미시닌을 비롯한 살충제, 항말리아제들에도 끄덕않고  꾸준히 내성을 가지며 인간의 자존심에 흠집을 내고 있는 중이다..

     

     

    역사를 좌지우지했던 모기의 행적들을 보고 있자니,

    책 말미에 나온 저자의 말이 더욱 와닿았다.

     

    이제 나는 모기를 진정으로 혐오하고 끔찍하게 여겨야 할지, 아니면 진심으로 존경하고 우러러보아야 할지 판달할 수 없다. 어쩌면 둘 다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정글의 자연볍하에서 모기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모기 또한 우리처럼, 그저 살아남으려 애쓸 뿐이다.

    657P

     

    저자의 말따나마 가장 치명적인 살인자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확실히 존경스럽다.

    2억년 이상을 산 그 끈질긴 생명력도 대단하고, 그 작은 크기로 생태계 최고 포식자인 공룡, 곰, 사자, 코끼리, 인간까지도 병들면 끝장나게 만들어버리는 그 능력도 대단하다.

     

     

    이 <모기>에서 느낀 점 2가지를 얘기하자면,

     

    1.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자, 그리고 작은 것도 무시하지 말자!

    모기 크기는 다양하지만 보통 15 mm 미만이고, 무게는 2~3 mg 가량이다. 그런데 이 작디작은 동물이 실은, 공룡이 살았던 2억3천만년전부터 살아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끈질긴 생명력에 더해 엄청난 살인능력도 지녔다-물론 모기는 자신이 옮긴다는 사실을 모르겠지만- 모기는 인류에게 열 다섯가지 이상의 질병들을 선사했고, 그에 대한 결과로, 통계적 외삽법에 따르면 모기로 인한 사망자 수가 오늘날까지 살았던 모든 인류의 절반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된다.

     

    2.  놀라운 적응력이다.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동물이 살아남는다."- 다윈

    오랜세월 동안 살아남은 모기에겐 확실히 능력이 있었다. 바로 변화에 잘 적응하는 능력이다.

    인간이 정체를 밝혀낸 이후 박멸을 시키려 DDT, 아타브린 등을 개발했지만 모기는 그때마다 내성을 가지며 끝내는 살아남았다.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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